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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개발사업 해외 투자자, 잇따라 투자액 회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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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개발사업 해외 투자자, 잇따라 투자액 회수 나서

입력
2013.04.1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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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환시 국제소송전 이어질 듯, 프랑스 건축가는 설계비 지급요청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액 회수요구가 잇따르면서 국제 소송전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12일 용산개발사업 시행사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에 따르면 싱가포르 부동산펀드 GMCM이 11일 드림허브에 전환사채(CB) 상환을 요청했다. 이 펀드는 2011년 9월 드림허브가 1차 CB 1,500억원을 발행했을 때 실권주가 발생하자 115억원을 제3자 배정으로 매입했다. 그런데 드림허브가 지난달 27일 연 5%의 약정이자를 지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전 약정에 따라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게 됐다. 이 펀드는 드림허브에 내용증명을 보내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지 않으면 소송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통보했다.

용산개발사업에 770억원을 출자한 유럽계 부동산투자사인 프루덴셜도 소송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루덴셜은 드림허브의 지분 7.7%를 가진 재무적투자자로 개발사업에 참여했다. 또 111층 랜드마크빌딩 설계를 맡은 프랑스 건축가 렌조 피아노 측도 최근 국내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드림허브에 설계 미지급금 11억원과 연 6% 이자 등 총 85만유로(한화 11억2,400만원)를 지급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드림허브가 설계사들에 미지급한 설계비는 총 106억원이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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