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1일 방한한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북한 문제와 사이버 안보 문제 등에 대한 양측 간 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윤 장관은 이날 나토 수장으로는 처음 방한한 라스무센 총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북한의 도발 위협이 잇따르고 있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나토와의 협력 강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무센 총장은 북한에 대해 "위협적 발언과 행동을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한국과의 대북 공조를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은 "지난달 20일 발생한 사이버테러가 북한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정부의 중간 조사 결과를 소개한 뒤 사이버 공격이 21세기 주요 안보 위협으로 등장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이 분야에서의 양측간 협력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두 사람은 또 ▲나토 합동 사이버 방위센터(CCDCOE)가 주관하는 사이버 방위 훈련 참여 ▲사이버전에 적용되는 국제법 매뉴얼 검토 ▲10월 17∼18일 서울에서 열리는 사이버 스페이스 총회의 성공적 개최 등 각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도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덴마크 총리 출신의 라스무센 총장은 13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는 한편 김관진 국방장관 등 군 관계자와의 면담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