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년째를 맞는 주말상설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가 이번 주말 첫 공연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모두 18차례 펼쳐진다.
하동군은 4월 둘째 주말인 13~14일 오후 2시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과 토지마을 일원에서 주말상설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 개막공연을 한다고 11일 밝혔다.
‘최참판댁 경사났네’는 최참판댁을 생동감 넘치는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키고, 마당극을 하동의 관광 브랜드로 만들고자 2009년 10월 ‘문학수도 선포’ 후속사업으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모두 44차례 공연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 20차례 공연에서는 국내외 관광객 6,500여명이 찾아 한 회 평균 320여명의 관람객이 출연자들과 호흡하며 울고 웃었다.
마당극은 구한말 악양 평사리 땅에서 살아가는 최참판댁 사람들이 극 속으로 살아들어와 평사리의 풍성한 일상생활에서부터 구한말 독립운동과 해방에 이르는 과정을 담고 있다.
큰들문화예술센터(대표 전민규) 단원 20여명과 마을주민 배우 3명이 출연하는 마당극은 △정월대보름 △최참판의 몰락 △다시 찾은 평사리 △독립군 길상을 잡아라 △평사리에 울리는 대한민국 만세 등 ‘토지’의 줄거리를 다섯 마당으로 추려 역동적으로 그려낸다.
출연자들은 주인공 서희·길상을 비롯해 용이·강청댁·임이네 등 관람객들에게 친숙한 소설 속의 주요인물로 등장해 토지마을(1막)에서 최참판댁(2막)으로 무대를 옮겨가며 흥겨운 마당극을 펼친다.
올해 ‘최참판댁 경사났네’는 13~14일 첫 공연에 이어 4월 4회, 어린이날과 야생차문화축제가 열리는 5월 4회, 6월 2회, 7·8월 각 1회, 9월 2회, 토지문학제가 개최되는 10월 3회, 11월 1회 등 모두 18차례 열린다.
이중 5월에는 인근 순천시의 국제정원박람회 개막일에 맞춰 20일 월요일에, 8월에는 광복절인 15일 목요일에 각각 공연하며, 개막공연인 13일에는 공연 중 떡메치기 코너를 넣어 관람객이 직접 떡메치기를 체험하고 만든 떡을 함께 나눠먹는 이벤트도 마련한다.
하동군 관계자는 “소설 ‘토지’를 기반으로 한 하동의 관광·문화 콘텐츠 개발을 통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에게 보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자 공연을 마련했다”며 “관람객에게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동=한국아아닷컴 김광현기자 ghkim@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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