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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와 소통” 朴대통령 잇따른 스킨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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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와 소통” 朴대통령 잇따른 스킨십 행보

입력
2013.04.1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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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부족'이란 지적을 받아 온 박근혜 대통령이 적극적인 스킨십 행보에 나섰다. 9일 새누리당 지도부와 취임 후 첫 만찬을 가진 박 대통령은 10일 국회의장단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12일에는 야당인 민주통합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갖기로 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스킨십 강화 행보는 임기 초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선 무엇보다도 국회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 연이은 인사 파동과 정부조직 개편을 둘러싼 갈등으로 국정운영 지지율이 추락하는 아픔을 경험했다. 국정운영 추동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박 대통령으로선 정치권과의 관계 회복에 나서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

4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의 민생 정책 추진을 위한 안건을 원활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점도 정치권과의 소통 강화에 나선 주요 배경이다. 박 대통령은 전날 새누리당 지도부와 당 소속 상임위원장들과의 만찬에서 4ㆍ1 부동산 대책 입법과 추가경정 예산 등의 조속 처리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만찬에서 자신의 일상 생활에 관한 소소한 얘기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는 "34년 만에 청와대에 돌아와 보니 많이 달라졌지만 일부 옛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곳도 있더라"라며 "그런 곳을 많이 거닐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직전에 삼성동 주민들로부터 받은 진돗개인 '희망이' '새롬이'를 거론하면서 "처음에 안 그랬는데 요즘엔 내가 먹이를 주면 꼬리도 흔들면서 많이 따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강창희 국회의장과 이병석 박병석 부의장, 정진석 사무총장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것도 국회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보인다. 1시간30분 가량 진행된 이날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이번 국회에서 다뤄야 할 법안들은 한결같이 민생과 관련된 것들로, 부동산 정책과 추경에 대해 협조를 부탁 드린다"며 "정책이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잘 도와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이 강 의장에게 "국회를 공정하게 운영하는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네자, 강 의장은 "국회 상황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대통령께서 대야 관계에도 신경을 쓰셔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병석 부의장은 박 대통령에게 "청와대는 50번 가까이 와 봤지만 여기(본관 무궁화실)는 처음 들어와 봤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2일 문희상 비대위원장 등 민주통합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도 안보 위기 대응과 민생 정책 추진 과정에서 정치권이 협조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또 국회 상임위 별로 여야 의원들을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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