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 나는 5일장에 초대합니다."
한국 대표하는 시골장터인 '정선 5일장'이 12일 개장해 올해 첫 손님을 맞는다.
정선 5일장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의 '한국 관광의 별'쇼핑부문 1위에 선정됐다. 지난해 35만명이 이 장터를 찾아 즐거움을 만끽했다. 올해에도 2일과 7일 그리고 주말에 장이 열린다.
특히 올해 정선 5일장은 단순히 물건만을 사고 파는 곳이 아닌 '흥이 넘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우선 개장 일부터 신명 나는 공연이 이어진다. 정선군과 상인들은 풍물패의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번영 기원제, 문화공연 등을 준비했다. 5일장이 끝나는 11월27일까지 94차례에 걸쳐 정선 아리랑 공연과 떡메치기, 공예품 체험마당 등 대도시에서는 접하기 힘든 문화행사가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주말 장터에서는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공연도 열린다.
또한 5월 시작되는 산나물 철과 여름 휴가철, 단풍 관광철에 맞아서는 테마별 이벤트와 제철 먹을거리가 풍성한 주말 장이 펼쳐져 관광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수도권이나 중부지방에서 장터를 찾는 길도 편해졌다. 코레일은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정선5일장 특별열차와 중부내륙 관광열차를 운행한다. 정선군은 시티 투어버스를 도입, 장터와 함께 병방치 스카이워크·짚와이어·아라리촌·레일바이크·화암동굴을 돌아볼 수 있는 관광상품을 선보인다.
때묻지 않은 먹을거리도 정선 5일장이 가진 매력이다. 군과 정선아리랑시장협동조합은 곤드레 나물과 곰취, 취나물, 산마늘, 콧등치기 국수, 감자 옹심이 등 대표 먹을거리에 대한 위생점검을 강화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전통시장의 멋과 맛, 흥겨운 풍경이 살아있는 전국 최고의 장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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