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무리뉴, 챔스리그 우승 예약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무리뉴, 챔스리그 우승 예약했다?

입력
2013.04.10 13:23
0 0

기분 좋은 징크스에 대한 고마움 때문일까. 주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감독은 디디에 드로그바(갈라타사라이)를 꼭 껴안았다.(사진) 그 동안 무리뉴 감독은 드로그바를 '위대한 선수이자 영원한 친구'라고 밝힌 바 있다. 치열한 승부를 끝낸 뒤 무리뉴 감독은 유럽무대 우승 컵의 연결고리가 되는 친구, 드로그바를 더욱 살갑게 대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에게 징크스가 하나 있다. 드로그바와 대결에서 승리하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분 좋은 징크스다. 그는 2003~04 시즌 FC포르투(포르투갈)를 이끌 당시 조별 리그에서 드로그바가 뛰고 있던 마르세유를 제압한 뒤 생애 첫 유럽 무대 정상을 밟았다. 2009~10 시즌 인터 밀란(이탈리아) 지휘봉을 잡고서도 16강에서 드로그바의 첼시를 물리친 후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에는 드로그바가 유니폼을 갈아입은 갈라타사라이(터키)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물리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10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튀르크 텔레콤 아레나에서 끝난 8강 2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에 2-3으로 졌지만 1차전을 3-0으로 이긴 덕분에 4강에 진출했다.

무리뉴 감독은 준결승 진출로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7번째로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한 그는 퍼거슨 감독의 7회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그리고 무리뉴 감독은 사상 최초로 3개 팀에서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무리뉴 감독의 4년 연속 준결승 진출을 도왔다. 호날두는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경기 운영을 여유롭게 만들었다. 사미 케디라의 낮은 크로스를 호날두가 골문 앞에서 방향만 살짝 바꿔 차 넣은 것.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을 포함해 4골 차로 앞서 갔지만 갈라타사라이의 반격에 고전했다. 후반 들어 연속 3골을 내줬다. 에마뉘엘 에부에가 후반 13분 만회골을 넣었고, 후반 26분과 27분에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와 드로그바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추격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끌어갔고, 종료 직전 호날두가 두 번째 골을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호날두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1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달렸다. 무리뉴 감독은 "선제골이 중요한 경기였는데 호날두가 해결해줬다"며 공을 돌렸다.

한편 도르트문트(독일)는 이날 말라가(스페인)와 경기에서 후반 추간 시간에 2골을 넣으며 극적으로 4강에 합류했다. 1-2로 뒤지던 도르트문트는 마르코 로이스와 펠리페 산타나가 연속골을 터트려 1ㆍ2차전 합계 3-2로 승리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