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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 탐지·추적정보 공유 미일이 이지스함 미사일로 격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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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 탐지·추적정보 공유 미일이 이지스함 미사일로 격추

입력
2013.04.1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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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해 두 차례의 장거리 로켓 발사 때와 달리 이번에는 사거리가 3,000~4,000㎞인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면서 국제기구에 항행금지구역을 통보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정부 관계자는 10일 "요격에 대한 부담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1단 추진체와 탄두가 떨어지는 지점에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할 경우 미사일 궤적이 드러나고 요격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리 군은 현재 북한 중ㆍ장거리 미사일 요격 수단이 없지만 미국과 일본은 유사시 요격 방침을 분명히 한 상태다. 요격은 어떻게 이뤄질까.

북한이 동해안에서 중거리 미사일인 '무수단'을 발사할 경우 예상되는 방향은 동쪽과 남쪽 등 두 가지다. 홋카이도와 일본 본토 사이를 통과하든(동쪽) 우리 영공을 넘어 제주 동쪽과 일본 큐슈 사이를 지나가든(남쪽) 무수단이 최대 사정거리 가까이 날아간다면 일본 열도를 넘어갈 수밖에 없다. 일본이 위협을 느낄 만 하다. 일본 정부가 자위대에 북한 미사일 요격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한 배경이다. 해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 SM-3(사거리 1,200㎞)를 실은 해상자위대 소속 이지스함 2척은 동해에 대기 중인 상태다.

이지스함 기반 탄도 미사일 방어(ABMD)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한ㆍ미ㆍ일 3국은 탐지 거리가 1,000㎞인 이지스함 탑재 레이더 SPY-1이 포착, 추적한 북한 미사일 정보를 상호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요격 가능 고도가 500㎞에 이르는 SM-3가 이 정보를 토대로 최대 비행 고도가 300~400㎞인 무수단을 맞추는 것은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가짜 탄두 식별 문제 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요격 성공률도 80%에 달한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북한이 괌을 향해 무수단을 발사할 경우 동해상에 배치된 우리 군 이지스함인 서애류성룡함ㆍ세종대왕함과 일본 이지스함 2척이 탐지한 정보를 제공 받은 미군 이지스함의 SM-3가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게 된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이 북한 미사일 방어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로 수주 내에 괌에 배치하겠다고 밝힌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도 요격 수단이 될 수 있다. THAAD는 고도 150㎞에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그러나 무수단이 자국 영토에 떨어지지 않는 한 일본이 실제로 요격에 나서는 일은 없을 거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새뮤얼 로클리어 미 태평양군(PACOM) 사령관도 9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원 군사위원회에 참석,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면서도 북한 미사일이 미국이나 동맹국을 향하지 않을 경우 요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우리 군은 미국의 조기경보위성과 우리 군의 레이더가 탐지한 탄도 미사일 정보를 분석해 패트리엇(PAC-2) 포대에 보내주는 탄도탄 작전통제소(AMD-Cell) 구축을 7월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이 경우 우리 영토를 향해 날아오는 북한 탄도 미사일을 고도 40㎞ 이하에서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KAMD) 체계가 1차 완성된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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