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8ㆍ미국)의 힘이다.
미국 남부의 시골 도시 오거스타가 '명인들의 열전'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올해로 77회를 맞는 마스터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개막해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올해 마스터스는 전성기 기량을 회복한 타이거 우즈(미국)와 세계 랭킹 1위에 다시 오르려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탱크' 최경주(43ㆍSK텔레콤) 등 세계 정상급 골퍼 93명이 출전해 '그린 재킷'을 노린다.
올해 오거스타는 부활한 우즈 덕분에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암표 값이 7,000달러(약 791만원)를 넘어설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1997년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첫 우승을 차지할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숙박료는 부르는 게 값이다. 국내 여관 수준과 비슷한 인(Inn)은 하루 평균 30달러에 묵을 수 있었지만 200달러로 6배 이상 치솟았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과 가까운 곳은 50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마스터스에서 역대 2위인 4차례나 '그린 재킷'을 입었던 우즈는 2005년 이 대회 이후 역대 5번째이자 15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우즈는 10일 대회조직위원회가 발표한 1, 2라운드 조 편성에서 전 세계 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스콧 피어시(미국)와 함께 11일 오후 11시45분 티오프를 한다.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매킬로이는 12일 오전 2시41분 키건 브래들리(미국), 프레드릭 야콥손(스웨덴)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최경주는 11일 오후 10시50분 잭 존슨(미국),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41ㆍKB금융그룹)은 12일 오전 1시46분 비제이 싱(피지), 보 반 펠트(미국)와 출발한다.
마스터스를 정복하기 위한 골프 명인들의 '비밀 병기'도 화제다.
캘러웨이와 용품 후원 계약을 한 필 미켈슨(미국)은 이번 대회에 드라이버도, 3번 우드도 아닌 특별 제작된 클럽을 사용한다. 모델명이 'X-Hot 프랑켄 우드'인 이 제품은 시중에는 로프트 15도로 출시되지만 미켈슨을 위해 13도로 특별 제작했다. 정교한 플레이가 요구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비거리와 정교함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짐 퓨릭(미국)은 올해 마스터스에서 2개의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비거리가 요구되는 홀에서는 캘러웨이의 로프트 9.5도 드라이버를, 정교함이 요구되는 홀에서는 10.5도 드라이버를 선택한다.
마스터스에서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는 어니 엘스(남아공)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벨리 퍼터를 다시 들고 나온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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