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을 얻을 때까지 1년이 걸리고, 첫 직장의 연봉은 기대보다 400만원이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이 10일 발표한 '2010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 에 따르면 대학 졸업 후 첫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기간은 평균 11.4개월이었다. 2009년 8월과 2010년 2월에 전문대 이상 대학을 졸업한 1만5,600여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해 취업할 때까지 11.6개월이 소요돼 2,3년제(10.9개월)보다 오래 걸렸고, 남성(11.4개월)이 여성(11.3개월)보다 조금 더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 계열별로는 의약계열(10.7개월)이 가장 빨랐고, 교육계열은 12.4개월로 가장 오래 걸렸다.
첫 취업 때까지 소요 기간은 2009년(12.2개월)에 비해 조금 단축됐다. 학 입학 후 졸업까지 2,3년제는 3.7년, 4년제는 6.1년 걸렸다. 어학연수, 취업 준비 등을 위해 휴학하며 졸업을 늦추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힘들게 입사한 첫 직장의 연봉은 기대보다 400만원 가량 낮았다. 대졸자들의 희망연봉은 평균 2,604만원(2,3년제 2,256만원ㆍ4년제 2,803만원)이었지만 실제 받는 연봉은 2,208만원(2,3년제 1,920만원ㆍ4년제 2,374만원)에 불과했다. 임금ㆍ근무환경 등 일자리에 대한 만족도는 교육계열이 3.53점으로 가장 높았고, 공학계열(3.38점), 사회계열(3.36점) 순이었다. 또 전체 취업자 중 64.7%가 첫 직장에 정규직으로 입사했고, 정규직 비율은 남성(69.3%)이 여성(60.3%)보다 9%포인트 높았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