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5ㆍ4전당대회에 출마할 후보 등록이 9일 마감되면서 경선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당 대표 경선에 4명이 출사표를 던지고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11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12일 실시되는 예비경선이 1차 관문이 될 전망이다.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현장투표를 통해 대표 후보 3명과 최고위원 후보 7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당 대표 경선은 김한길 신계륜 강기정 이용섭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비주류인 김한길 의원에 3명의 범주류 후보가 맞붙은 구도다. '김한길 대세론'이 강한 현재로선 김 의원의 예비경선 통과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주류 후보군에서는 신 의원이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예비경선을 통과하는 범주류 후보 2명의 단일화 여부가 본선에서는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11명이 난립한 최고위원 경선은 결과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 후보군을 계파별로 분류해보면 비쥬류가 조경태 안민석 양승조 유성엽 우원식 장하나 황주홍 의원 등 7명으로 가장 많고, 친노를 포함한 범주류는 윤호중 신경민 의원 2명에 불과하다. 장영달 전 의원과 장경태 민주당 전국청년위 부위원장은 탈계파로 분류된다.
경쟁률이 치열한 비주류에서는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우원식 의원과 계파를 넘어 폭넓은 네트워크를 가진 양승조 의원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리얼미터가 전국 당원 대의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최고위원 적합도에서 신경민(11.4%) 우원식(6.8%) 안민석(5.4%) 양승조(5.2%) 의원 순으로 나타났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은 '대의원 50%+권리당원 30%+일반당원ㆍ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대의원 투표 비중이 이전 전대(30%)보다 20%포인트 높아지고 권리당원 투표가 30% 반영되는 등 당원의 입김이 커지는 방식이라서 '당심'이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의원은 지역위원장이 선임하고 지역위원장 분포에서 친노 주류 측이 비주류 측보다 앞서 대의원 투표에서는 주류 측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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