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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삼성디스플레이 본사 등 4곳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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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삼성디스플레이 본사 등 4곳 압수수색

입력
2013.04.0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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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삼성디스플레이가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의 핵심기술을 빼낸 정황을 잡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9일 오전 경기 용인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 3곳과 본사 등 4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로 올레드(OLEDㆍ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 사무실을 집중적으로 압수수색, 컴퓨터에 저장된 관련 자료와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2010년쯤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 2곳으로부터 올레드 기술을 빼냈다는 첩보를 지난달 말 입수해 수사를 벌여왔다. 올레드는 LCD 액정과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로 반응 속도가 1,000배 이상 빨라 뛰어난 화질을 구현, 차세대 TV의 핵심기술로 불린다.

경찰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술을 빼 오는 과정에서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 중이다. 또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실제 기술을 빼냈는지 여부와 유출 경로 등을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우리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굳이 타사의 기술을 빼낼 필요는 없다"며 "경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는 하겠다"고 밝혔다.

손현성기자 h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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