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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 신선도 ↑” 대형마트 로컬푸드 직거래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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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 신선도 ↑” 대형마트 로컬푸드 직거래 열기

입력
2013.04.0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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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가 '로컬푸드' 판매를 대폭 확대한다.

로컬푸드란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산물로, 수확 후 인근 유통업체에 직거래로 판매해 바로 소비하게 된다. 가격을 낮추고 신선도를 높일 수 있어 새 정부 정책 과제인 농산물 유통구조 개혁의 대표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이마트는 채소류에 적용하던 로컬푸드를 수산·축산·청과 등 신선식품 전 분야로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로컬푸드 시스템을 도입하면 유통단계는 현재 생산자→산지수집상→도매시장→중도매인→협력업체→마트의 5단계에서 생산자→마트의 2단계로 확 줄어든다. 이에 따라 가격이 시세보다 30%, 이마트 기존 가격보다 10∼20% 더 싸지지만 농가소득은 오히려 늘어난다고 이마트는 강조했다.

이마트는 11일부터 수산물, 20일부터 한우 등 축산물에 차례로 로컬푸드 시스템을 적용하고 연말에는 청과로 확대할 방침이다. 로컬푸드 매입금액은 신선식품 매출의 25%까지 확대하고, 채소의 경우 매입액 절반을 로컬푸드로 채운다. 로컬푸드 취급 점포도 현재 20여개에서 연내 64개, 내년 104개로 늘린다.

롯데마트는 전용 농장 위탁 재배를 통해 로컬푸드 확대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경기 남양주의 전용 하우스에서 재배한 농산물 오는 10일부터 로컬푸드 형태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반경 20㎞ 안에 있는 구리·잠실·송파·강변 등 네 개 점포에서 시금치·열무·얼갈이 등 선도와 시세에 민감한 채소 세 품목에 우선 적용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농산·축산·수산물 등 100여개 품목, 120억원어치의 로컬푸드를 판매했으며 이를 올해 150여개 품목, 180억원어치로 확대할 계획이다.

백화점업계도 속속 동참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8일부터 서울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시금치와 상추 등 농산물 22종을 경기 남양주와 용인 등지에서 직송해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말 로컬푸드 농산물 판매를 시작했다. 서울 근교에서 생산한 친환경 채소 5종을 본점·강남점·SSG청담점으로 직송해 판매한다. 가격을 기존보다 45%가량 낮췄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월 농협중앙회와 제휴해 강남점·영등포점·인천점에서 농산물 직거래를 시작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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