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가위험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이 9일 내놓은 ‘주요 기관의 남북한 국가위험도평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 투자위험 분석기업 정치적위험서비스그룹(PRS)이 작성한 올해 상반기 국가위험도 순위(ICRG)에서 조사대상 140개국 가운데 133위로 최하위권에 속했다. 국가위험도는 각국의 ▦세금 차별 ▦환율 개입 ▦노동정책 ▦투자제한 등 경제적 요인은 물론 ▦체제 안정성 ▦정책 투명성 ▦범죄 ▦시위 등 정치ㆍ사회적 요인까지 17개 항목을 평가해 결정한다. 금융기관의 해외융자 때 대상국의 신용도이자 외국기업의 투자 잣대로 활용된다.
북한은 2009년 하반기 126위에서 2010년 상반기 132위로 밀려난 후 7분기 연속 130위권에 머물러 있다. 최근 10년간 가장 좋았던 순위는 남북 관계가 비교적 우호적이었던 2005년(107위)이었다. 북한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올해 상반기 국가위험도 평가에서도 전체 8등급(0~7등급) 중 꼴찌인 7등급을 기록했다. 2000년 이후 13년째 7등급 상태다.
반면 우리나라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등 잇단 도발에도 불구, PRS의 국가위험도가 최근 10년 간 가장 낮은 17위를 기록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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