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시의회가 대포항 개발사업에 대해 행정사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호텔을 추진하던 호피스텔 팔라자노사가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은행에 내야 할 선이자와 수수료 등 12억2,5000여 만원을 속초시가 대납해 줬다는 의혹 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속초시의회는 8일 임시회를 열고 '속초시 대포항개발사업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활동기간은 다음달 10일까지다. 시의회는 공사과정과 부지분양에 이르는 전 과정을 살펴볼 계획이다.
이날 의회에 참석한 채용생 속초시장은 "투자업체가 땅값을 내려고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시가 100억원을 더 받은 것이 있었고, 이 가운데 12억2,500만원을 먼저 돌려주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선이자와 이자를 대납해준 것은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다.
대포항 개발은 속초의 대표 관광지인 대포항을 종합관광어항으로 만들기 위해 시가 2003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이달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사업초기 어민과 횟집상인들의 집단반발로 어려움을 겪은데다 '랜드마크' 격인 29층짜리 호텔을 짓기로 한 투자업체가 약속을 이행하지 못해 속초시가 계약을 해지하기로 하는 등 매립지 분양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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