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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시리즈 매출 '조용한 돌풍' … LG전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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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시리즈 매출 '조용한 돌풍' … LG전자 함박웃음

입력
2013.04.0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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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타이밍을 놓쳐 추락을 거듭하던 지난해.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계열사 역량을 총동원해 삼성전자와 애플에 필적하는 스마트폰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른바 'G폰'프로젝트였다.

당시 LG 안팎에선 이 스마트폰을 구 회장이 특별 지시했다고 해서 '회장님폰'이라 불렀다. G가 구 회장 영문이름의 앞 자를 딴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이후 G폰은 '옵티머스G'란 이름으로 출시됐고 그 때부터 LG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모든 제품에 G를 붙이기 시작했다.

LG전자 관계자는 G의 의미에 대해 "회장님의 이니셜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G에는 '그레이트(Great)' '지니어스(Genius)' '굿 디자인(Good Design)' 등의 의미가 복합적으로 담겼다고 강조했다.

어쨌든 LG의 G프로젝트는 지금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옵티머스G의 후속작인 '옵티머스G 프로'는 2월 말 출시 이후 40일만에 판매량 50만대를 넘어서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LG전자 역대 휴대폰 중 최단기간 판매기록이다. 여세를 몰아 옵티머스G 프로는 이번 주부터 일본 최대이동통신사인 NTT 도코모를 통해 해외시장에도 첫 진출한다. LG전자 박종석 부사장은 "일본 출시를 시작으로 G시리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고히 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가전부문도 마찬가지. 2015년 글로벌 가전 1위 달성을 위해 매 분기마다 혁신제품을 하나씩 출시하겠다는 것이 'G프로젝트'의 주요 골자다.

현재까지 G프로젝트 제품은 4호가 출시됐다. 세계 최대용량(22㎏) 드럼세탁기가 가전부문 G프로젝트 1호 제품이었고 ▲'손연재 스페셜G'라 명명된 에어컨이 2호 ▲901ℓ 양문형 냉장고가 3호 ▲'블랙라벨' 전자동 세탁기가 4호다. 회사 관계자는 "수치를 정확히 공개할 순 없지만 드럼세탁기와 냉장고의 경우 20~30%씩 판매실적이 높아졌다"면서 "2호 제품인 에어컨의 예약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나 늘었다"고 전했다.

실적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무엇보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LG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 추세가 예상보다 빠르고 3월 이후 나타나고 있는 TV 신모델 효과를 고려하면 2분기엔 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 이상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주말 열린 'LG 시네마 3D 월드 페스티벌' 행사에서 "계속 좋아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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