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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트센터 건립 규모 축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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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트센터 건립 규모 축소 논란

입력
2013.04.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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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도시건설청(건설청)이 201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세종아트센터 건립 규모가 애초 계획에 비해 크게 줄어 세종시의 공연 문화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건설청은 지난달 29일 세종 나성동 문화단지(2-4생활권)에 들어설 아트센터 건축디자인 설계 공모 당선작을 선정했다. 설계 공모 결과, 아트센터는 지상 3층, 지하 1층으로 연면적 1만4,630㎡, 대공연장 700석(4,340㎡), 소공연장 300석(1,450㎡) 규모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건설청이 2010년 계획한 아트센터 대공연장 및 소공연장의 객석 수가 각각 1,100석과 500석인 것에 비교하면 대폭 줄어든 규모다. 더불어 부지면적과 건립사업비도 크게 줄었다. 부지면적은 4만7,480㎡에서 3만5,780㎡로 1만1,700㎡가 축소됐다. 건립사업비도 1,120억원에서 857억원으로 263억원이나 줄었다.

이에 대해 건설청 관계자는 "2010년 7월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때 대ㆍ소공연장 객석 규모를 총 1,600석으로 짜 신청했으나 예타 결과 1,000석으로 조정됐다"며 "세종시의 위상이나 국제도시를 지향하는 비전을 고려하면 1,600석이 적당하지만 정부 예산 형편상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종아트센터의 규모 축소는 2030년 세종시 계획인구 70만명(옛 연기군 포함)을 무시한 것이라는 비판이 무성하다. 세종시는 2030년까지 행정도시 건설 예정지 계획인구가 50만명이었으나, 2011년 세종시설치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옛 연기군까지 포함돼 결국 2030년까지 계획인구가 70만명으로 늘어났다. 따라서 세종아트센터 대공연장의 객석 규모가 적어도 1,500석 이상은 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전국 6대 도시 공연장 평균 객석 수에도 한참 모자라는 규모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세종시 인근 천안시(인구 57만명)와 청주시(인구 66만명)의 대공연장만 해도 객석수가 각각 1,500석과 1,200석이다. 지역 문화계의 한 인사는 "현재 우리나라 6대 도시 공연장 평균 객석 수가 인구 1,000명당 1.84석"이라며 "이를 기준으로 따져도 세종아트센터의 객석 수는 최소 1,300석을 웃돌아야 적정하다"고 말했다.

최권규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는 "건설청의 설계대로라면 세종시 공연 문화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정부가 세종시를 국제도시, 문화도시로 조성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아트센터도 적절한 규모로 건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형권기자 yhk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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