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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장벽 있었다"

입력
2013.04.0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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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대만계 가드 제러미 린(25)이 민감한 문제인 인종 차별에 대해 언급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은 7일(한국시간) "린이 CBS의 '60분' 프로그램에 출연해 '만일 아시아계가 아니었다면 1부 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갔을 것이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린은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종 문제는 하나의 장벽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코트에서도 상대팀 선수들이 '저런 아시안 꼬마에게 망신을 당할 수는 없지'라며 달려드는 바람에 항상 타깃이 됐다. 그것이 내 농구 인생"이라고 말했다.

린은 2005~06시즌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고등학교에서 주전 가드로 활약하면서 팀을 32승1패로 이끌었다. 평균 15.1점에 7.1도움, 6.2리바운드, 5스틸을 올릴 정도로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인근 대학인 스탠퍼드대나 UCLA 농구부에서는 린을 외면했다. 우여곡절 끝에 하버드대 농구부로 진학한 린은 두 차례나 아이비리그 베스트5에 선정됐지만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지명을 받지 못했다. 그는 2010년 서머리그를 거친 뒤에야 골든스테이트와 계약할 수 있었다.

드래프트에서 탈락한 이유가 인종 때문이냐는 질문에 데이비드 스턴 NBA 커미셔너도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스턴 커미셔너는 "그가 차별을 받은 이유가 농구에서는 하부 리그인 하버드대 출신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아시아계라 그런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인종차별이라는 벽을 뚫고 NBA 무대에 진출한 린은 2011~12시즌 뉴욕 닉스에서 35경기에 출전, 평균 14.6점에 6.2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휴스턴과 3년간 2,510만달러(284억원)에 계약한 린은 이번 시즌에도 13.1점에 6.1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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