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KB바둑리그 개막식이 9일 오전 11시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11일 저녁 7시부터 전년도 우승팀 한게임과 포스코켐텍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총 56경기 280국의 정규리그에 돌입한다. 올해 바둑리그는 예년에 비해 크게 3가지 점이 달라져 경기 관전이 더욱 재미있게 됐다.
첫번째 관전포인트는 장고바둑 도입으로 더욱 어려워진 오더 싸움이다. 모든 대국이 40초 초읽기 5회씩만 주어지는 속기로 치러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둘째 날 열리는 제4국이 각자 생각시간 1시간40분짜리 장고대국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각 팀 감독들은 속기에 강한 선수와 장고바둑을 잘 두는 선수를 가려 써야 하는 상황. 그렇다고 이미 알려진 속기파, 장고파 선수를 그대로 쓰면 오더가 노출될 우려가 있다. 이래저래 감독들의 머리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두번째 관전 포인트는 락스타리거 무제한 기용으로 승부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불었던 수퍼락스타 돌풍이 올해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1999년생 신민준(넷마블)과 96년생 김진휘(한게임), 한승주(Kixx) 등 '90후' 기사들이 대거 락스타리그에 진입하면서 이들의 활약이 빅리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세번째 관전포인트는 락스타리그 주장전 도입으로 순위 경쟁 치열 예상된다는 것. 락스타리그에 주장전을 도입해 무승부를 없애 순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유도했다. 한 경기 당 4판의 대국을 치르되 2대 2 무승부면 주장전 승리팀이 승점 2점, 패배팀이 1점을 가져간다.
이밖에 정규리그 전 경기에 심판을 배치해 명백한 규칙 위반의 경우에는 대국자의 이의신청이 없더라도 즉각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승부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KB리그 전 경기는 매주 목금토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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