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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독도 방문 韓 67% “적절” 日 85.8% “부적절” 독도 국제 제소 韓 87% “부적절” 日 80.6%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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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독도 방문 韓 67% “적절” 日 85.8% “부적절” 독도 국제 제소 韓 87% “부적절” 日 80.6% “적절”

입력
2013.04.0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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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국민은 일본의 과거 한국 식민지배가 현재의 한일관계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점에 모두 공감했다. 하지만 독도 문제나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같이 식민지배가 빚어낸 역사적 산물을 보는 시각에서는 여전히 큰 차이를 드러냈다.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가 현재의 한일관계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한국민 82.1%와 일본 국민 64.7%가 '지장을 주고 있다'고 대답했다. 2010년 조사에서도 같은 질문에 대해 한국민은 80.1%, 일본 국민은 6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현재 한일관계가 좋지 않으며, 이유를 과거 식민지배에서 찾는 양국 국민의 역사의식이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지난해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것이 적절했는가'에 대해서는 양국 국민의 의견이 전혀 달랐다. 한국민의 67%는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인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적절하다고 밝힌 반면 일본 국민은 5.6%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일본 정부가 독도 문제를 국제분쟁화 하기 위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국민의 9.2%만이 적절하다고 한 반면 일본 국민은 80.6%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독도 문제는 영토 주권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인 만큼 이번 조사에서도 양국 국민의 의견차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났다. 한국민은 무려 87.1%가 독도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국제사법재판소 제소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정반대로 일본 국민은 85.8%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부적절했다고 생각했다. 2010년 조사에서 일본 국민의 56%가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에 대한 한국의 항의가 적절한 면이 있다'며 유연한 입장을 취했던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그만큼 일본 국민의 역사의식이 2010년에 비해 '우향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밖에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해서도 한국민은 6.4%만이 적절하다고 생각했지만 일본 국민은 65.2%가 총리의 신사참배에 동의했다. 한국민은 84.7%가 2차대전의 A급 전범들이 묻힌 야스쿠니 신사를 일본 총리가 참배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나타내며 독도 문제만큼이나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자국 총리가 정부 대표자격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답한 일본 국민은 22.6%에 그쳤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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