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자전거를 타고 성큼 다가온 봄의 정취를 느끼려면 어디로 가는 것이 좋을까.
우선 사람들로 붐비는 코스가 싫다면 송파구의 마천동ㆍ오금동ㆍ풍납동을 관통해 한강으로 흐르는 성내천 자전거도로가 제격이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보면 한강으로 이어진 5.3㎞구간 동안 도로 양 옆으로 활짝 핀 벚꽃을 구경할 수 있다. 아직 입 소문을 타지 않은 숨은 명소로, 봄 나들이를 떠나기엔 최상의 자전거 코스다.
서울시는 4일 자전거를 타고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벚꽃 자전거여행 코스’ 5곳을 소개했다. 5곳 중에는 성내천 자전거도로 외에도 벚꽃 명소 1순위로 꼽히는 ‘여의도 코스’가 포함됐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앞에서 ‘서울시 공공자전거’를 빌릴 수 있어 자전거가 없는 시민들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지하철 2ㆍ8 호선 잠실역 2번 출구로 나와 잠실무료자전거대여소를 이용할 수 있는 ‘석촌호수 코스’도 눈에 띈다. 석촌호수 둘레에는 왕벚꽃나무 1,000여 그루가 심어져 있어 봄철이면 호수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과 신대방역 사이의 도림천 뚝방길, 1호선 가산디지털단지와 금천구청역 사이의 벚꽃길 역시 자전거를 타고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강추 코스. 서울시는 “5개 코스 모두 자전거도로와 공공자전거 대여소 등 자전거 인프라가 잘 갖춰져 부담 없이 봄 정취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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