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수수료율 인상을 놓고 4개월간 팽팽하게 맞섰던 이동통신사와 카드사 간의 협상이 타결됐다.
4일 이동통신업계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와 통신요금에 대한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율 인상안에 합의하고, 신용카드 가맹점 계약을 이어가기로 했다. LG유플러스도 신한카드와 우선적으로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수수료율은 카드사들이 제시했던 것보다 0.1%포인트 낮은 1.8%선에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업계가 가맹점 해지, 소송까지 가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0.1%포인트라도 수수료율을 낮춰 부담을 줄이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연간 200억~300억원 가량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영세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수수료 인상을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각 업계를 대표하는 회사들 간에 협상이 타결되면서 조만간 다른 카드사들과 이통사 사이에서의 합의도 임박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를 통한 통신비 자동이체 신청 서비스도 곧 재개될 전망이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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