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11시 대구 중구 대봉동 '떼아뜨르 분도' 소극장. 60여명의 관객들이 객석에서 남성성악 4인조 그룹 '뫄르텟(MUARTET)'의 공연을 감상하고 있었다. 성악가들이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브링 힘 홈(Bring him home)', 가수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 등을 들려주자 관객들은 연신 환호를 보냈다. 1시간여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점심을 먹기 위해 일제히 인근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떼아뜨르 분도는 이날부터 6월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공연과 식사를 곁들인 패키지상품인 '브런치 콘서트'를 연다. 1회 공연에 2만원이지만, 월별 패키지 및 전공연 시즌권으로 구매하면 더 저렴하게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김호진 떼아뜨르 분도 대표는 "브런치 콘서트는 저녁시간이 자유롭지 못한 주부들과 자유직종, 학생들을 위한 문화상품"이라면서 "공연관람 후 식사를 하며 지인들과 공연의 여유도 즐길 수 있어 관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주부 신명옥(55ㆍ대구시 수성구 만촌동)씨는 "부담 없는 가격과 지루하지 않은 공연시간, 거기에 브런치까지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친구들과의 점심모임에 이 콘서트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매 및 문의 (053)426-5616
글ㆍ사진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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