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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홀로 부산행… 김무성 선거사무실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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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홀로 부산행… 김무성 선거사무실 찾아

입력
2013.04.0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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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차기 원내대표 경선 도전 의사를 밝힌 최경환 의원이 지난달 중순 부산 영도의 김무성 전 의원 선거 사무소를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4ㆍ24 재보선과 5월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여권에서 가장 주목 받는 두 사람이 만난 것이어서 회동 내용을 두고 관측이 무성하다.

최 의원은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2주 전쯤 혼자 부산에 내려가 김 전 의원과 함께 식사했다"며 "김 전 의원이 재선거에 출마해 고생하고 계셔서 격려 차원에서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 의원의 부산 방문을 원내대표 경선과 연결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당내에선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있는 그가 여의도 재입성이 유력한 김 전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현재 원내대표 경선은 친박계인 최 의원과 이주영 의원, 쇄신파였던 남경필 의원, 친이계 출신의 김기현 의원 간의 대결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원조 친박계'인 김 전 의원은 이번 재선거에서 이길 경우 5선으로 무소속 강창희 국회의장을 제외하곤 친박계 내에서 최다선 의원이 되며, 차기 당권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최 의원과 김 전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과 당 대표 경선에서 '상호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을 수 있다.

최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군과 관련해 김 전 의원에게 친박계 내부의 교통정리를 요청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친박계 의원들 사이에선 "최경환, 이주영 의원이 단일화를 통해 후보를 정리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최 의원 역시 이 같은 생각에 동의하지만 이 의원은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반면 이 의원 역시 최근 김 전 의원과 전화 통화를 갖고 협조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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