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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개성공단 지원위해 방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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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개성공단 지원위해 방북 추진

입력
2013.04.0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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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개성공단 입주 중소기업들의 판로지원을 위해 방북을 추진중이다. 남북관계가 극도로 경색된 상황이라 당장은 힘들겠지만, 긴장이 누그러지면 개성공단 방문절차를 본격적으로 밟는다는 계획이다.

전경련 고위관계자는 2일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들의 수출판로를 찾아주는 등 상생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회원사들과 함께 공단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현재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국내 주요기업과 방북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참여 회원사 윤곽을 확정할 예정이다.

전경련이 자체적으로 방북단을 꾸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 전경련은 회원사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개성공단 입주 중소기업들의 수출길을 열어주는 동시에 공단 세계화도 돕는다는 방침이다.

전경련은 지난 1월부터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과 방북계획을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출범한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은 방북 인ㆍ허가를 제외하고 방북신청 및 교육, 입주기업 등기 등 개성공단 관련 행정사무를 전담하는 통일부 산하 조직이다. 이에 대해 지원재단 관계자는 "개성공단 방문 건을 놓고 전경련과 아이디어 차원에서 이야기가 오고 간 것은 맞다"며 "다만 아직 통일부와 구체적 협의에 들어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재계는 개성공단 지원이 중소기업 상생지원 외에 남북관계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북측이 '개성공단 폐쇄'까지 거론하는 등 첨예한 대치국면이 전개되고 있지만, 민간기업 레벨의 경제교류가 이어진다면 경색된 남북관계에 돌파구도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극도의 경영난에 빠져 있는 상황. 123개 입주업체 전부가 사실상 중소기업인데, 경기침체에다 남북관계 악화까지 겹쳐 상당한 경영애로를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 정부가 내놓고 이들을 도와주기 힘든 만큼, 대기업들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재계의 한 고위소식통은 "개성공단 방문은 남북관계 개선 외에 경제민주화와도 맥을 같이 한다"며 "세부 계획과 일정 등도 입주기업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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