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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초반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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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초반 독주

입력
2013.04.0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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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5ㆍ4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재까지는 비주류진영 김한길 의원이 독주하는 모양새다. 주류진영 후보들 사이의 단일화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민주당 대의원ㆍ당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김한길 의원이 34.0%로 1위였다. 추미애(15.4%)ㆍ이용섭(14.0%)ㆍ강기정(10.4%)ㆍ신계륜(7.0%)ㆍ이목희(3.6%)의원이 뒤를 이었다.

리얼미터가 일반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김한길 의원은 32.4%로 1위를 차지했다. 신계륜ㆍ추미애 의원이 각각 8.2%, 8.1%로 2,3위를 다퉜고, 강기정(7.3%)ㆍ이용섭(6.8%)ㆍ이목희(2.1%) 의원 순이었다. 리얼미터 조사는 유무선 RDD(임의번호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개별 후보자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선 김한길 의원이 주류진영 후보 5명을 큰 격차로 앞섰지만, '주류 대 비주류'의 일대일 구도에선 결과가 달라졌다. 대선 패배 책임론과 인적 쇄신을 주장하는 비주류 후보와 당 단합과 혁신을 주장하는 범주류 후보간 맞대결을 가정했을 경우 당원ㆍ대의원의 48.8%가 범주류 후보를 선택했다. 비주류 후보를 꼽은 답변은 31.6%였다. 일반국민도 비주류 후보(30.0%)보다 범주류 후보(36.7%)를 더 선호했다.

주류진영 강기정ㆍ신계륜ㆍ이목희ㆍ이용섭 의원은 후보 등록일(8,9일) 전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가 없다. '김한길 대세론'에 맞서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정작 누구를 세울지를 놓고는 의견이 갈리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 두 차례의 회동에 이어 3일 오전에도 만날 예정이지만 합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

주류진영 한 의원은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인 이목희ㆍ신계륜 의원 사이에선 교통정리가 가능하겠지만, 현재로선 3인 이상의 주류 측 후보가 난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한길 의원은 주류 측의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혁신의 이름으로 가장 반혁신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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