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체류 등록외국인이 최근 10년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제주체류 등록외국인은 55개국 9,61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3년 기준 35개국 1,567명과 비교해 6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이 같은 증가세는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근로자 등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체의 3분의 1을 넘는 3,514명(36.5%)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이 1,728명(17.9%), 인도네시아 868명(9.0%), 미국 620명(6.4%) 등 순이다. 체류자격별로는 외국인근로자가 1,980명으로 20.5%를 차지했고, 이어 결혼이민자 1,596명(16.5%), 선원취업 1,164명(12.1%), 유학생 711명(7.2%), 영주권 취득자 546명(5.6%) 등 순으로 나타났다.
2005~2008년에는 결혼이민자와 외국인유학생의 증가가 주를 이뤘지만 2010년 이후에는 외국인선원 등 근로자와 국제학교, 전문직 종사자 및 부동산투자 이민자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전국 최초로 도입된 부동산투자이민은 지난해 말 현재 부동산 투자자 155명과 그 가족 236명 등 391명에 이르고 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제주도가 외국인을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가고 있고, 외국인 또한 제주에서의 정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올해 제주 체류 외국인이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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