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맛과 향, 색깔이 나는 막걸리가 나왔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파프리카를 원료로 한 막걸리를 개발, 조만간 상품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충북농업기술원이 과채류를 이용한 막걸리를 개발한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황기, 오가피, 하수오 등 주로 약재를 이용한 막걸리 연구에 집중해왔다.
파프리카 막걸리는 쌀을 이용하는 전통적 기법에 주황색 파프리카즙을 넣어 만들었다. 때문에 파프리카 특유의 맛과 향이 살아있고 색깔은 주황색을 띠고 있다.
제조법의 가장 중요한 노하우는 선명한 색도를 유지하는 것. 연구팀은 수백 번의 시험연구 끝에 고두밥과 누룩을 혼합, 발효하는 3일째 되는 날 사용한 쌀의 10%에 해당하는 파프리카즙을 넣어 색도를 안정화시켰다. 또 채소가 갖는 풋내를 제거하기 위해 고온에서 1시간 가량 끓인 다음 자연상태로 식히는 방식을 썼다.
충북농업기술원측은 관광객이나 농촌 체험객 등을 대상으로 파프리카 막걸리 제조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참이다. 또한 상품화를 원하는 영농단체나 주류업체가 나설 경우 제조기법을 전수키로 했다.
충북농업기술원 식품개발팀 김상희 팀장은 "이번에 개발한 파프리카 막걸리는 주황빛이 선명하고 맛과 향도 상큼해 젊은 층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과채류를 활용한 막걸리 연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