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축구 영웅'이 만났다. 그것도 세계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잉글랜드의 자존심 데이비드 베컴(파리 생제르맹)이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바르셀로나는 3일(한국시간) 새벽 3시45분 파리 생제르맹의 홈인 프랑스 파리에서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를 갖는다. 2차전은 11일 장소를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옮겨 열린다.
두 팀은 챔피언스리그에서 격돌한 적이 없다. 지난해 5월 친선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
메시가 버티가 있는 바르셀로나는 세계최강 클럽이다. 통산 4차례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고, 이 중 3차례는 2000년대 달성했다.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9경기 연속골을 사냥한 메시는 절정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지난 31일 29라운드 셀타 비고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전 구단 상대 골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리그에서 43골을 넣은 메시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7골을 넣어 5년 연속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파리 생제르맹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없지만 전력이 만만치 않다. 베컴 외에도 '득점 기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가 버티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리그에서 25골, 챔피언스리그에서 도움 1위(5개)를 달리고 있다. 2009년부터 2년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뛴 경험도 있다.
지난 2월 생제르맹에 입단한 베컴은 AC 밀란(이탈리아) 소속이던 2010년 이후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선다. 베컴은 세계 최고의 클럽인 바르셀로나와의 대결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그것도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는 것은 아주 특별하다. 최고의 팀과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상대할 수 있어 흥분된다"고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유벤투스(이탈리아도)도 3일 새벽 3시45분 8강 1차전을 치른다. 바이에른 뮌헨은 챔피언스리그에서 4차례, 유벤투스는 2차례 정상에 선 명문클럽이다. 상대 전적은 3승3패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디디에 드록바(코트디부아르)의 갈라타사라이(터키), '돌풍의 주역' 말라가 CF(스페인)와 작년 분데스리가 챔피언 도르트문트(독일)는 4일 새벽 3시45분 8강 1차전을 벌인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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