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도 둘 다 입후보…교통정리 예측도
임기 1년의 경기 가평군수 보궐선거에 역대 최다인 9명의 후보가 몰려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 가평군은 인구 6만여 명으로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꼴찌에서 두 번째일 만큼 군세가 빈약해 유권자들은 후보자 난립에 의아해 하고 있다.
1일 가평선관위에 따르면 가평에는 24일 보궐선거에서 군수와 도의원 2명 등 총 3명을 선출, 선거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 도의원 2명 모두는 군수직에 도전하겠다며 지난달 사퇴해 도의원 공백사태까지 빚어졌다.
현재 예비등록 한 후보자는 모두 9명이며 정당 별로는 새누리당 7명, 민주통합당 1명, 무소속 1명 등이다. 무소속 예비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때 공천을 받지 못해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인물이어서 사실상 여야 8대 1의 다툼이 될 전망이다. 이들 예비후보는 4~5일 후보 등록을 마친 뒤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가평선관위 관계자는 “임기 1년 남짓한 가평군수 예비후보로 9명이 몰린 것은 처음”이라며 “공천이 안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 후보자들이 인물 싸움을 자신하며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보 등록 때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만만찮다. 군의 한 관계자는 “9명이 다 등록할 거라고는 보지 않고, 후보자들도 괜한 갈등을 피하기 위해 후보등록에 신중을 기할 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가평군 유권자는 전체 인구 6만715명 가운데 5만802명으로 군은 군수와 도의원 선거를 위해 모두 5억6,000만원을 쓴다. 가평군은 전임 이진용 군수가 지난 1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상실해 이번에 재선거를 치른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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