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일 수출이 엔저(低)영향으로 18%나 급감했다. 다만 신흥시장쪽 호조 덕에 전체 수출은 소폭 증가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3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총 수출액은 474억9,600만달러, 수입액은 441억3,900만달러로 파악됐다.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0.4% 늘었지만 수입은 2%가량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33억5,7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연속으로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하루 평균 수출액(21억1,000만달러)도 4.8% 증가, 올해 1월(1.7%)과 2월(2.6%)보다 개선됐다. 지역별로는 아세안(17.5%) 중국(6.2%) 중남미(4.0%) 등 신흥국 수출이,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22.9%) 석유화학(8.1%) 반도체(6.5%) 등 수출이 늘어났다.
그러나 주요 선진국으로의 수출은 대폭 감소했다. 특히 엔저 현상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 우려를 실증하듯, 대 일본 수출은 올해 2월(-17.4%)에 이어 3월에도 두 자릿수의 역신장이 벌어졌다. 미국(-15.4%), 유럽연합(EU, -8.3%)으로 수출도 각각 크게 줄어, 선진국 수출전선에 비상이 켜지게 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본, EU 등에서 부진이 지속됨에도 신흥 시장 개척, IT제품의 선전으로 1년 만에 분기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세계 경제 회복 추세에 맞춰 무역금융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수출 진흥시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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