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프로야구 붐이다. 지난 해 사상 첫 700만 관중을 돌파하며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은 프로야구가 개막하면서, 유통업계에 프로야구 마케팅이 거세지고 있다. 유니폼, 용품, 간식 등 준비물품 판매뿐 아니라 상품 디자인에 야구 디자인을 적용한 한정판을 출시하는가 하면 아예 야구단 후원을 내세우며 야구팬 잡기에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프로야구 타이틀 후원사를 따 낸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세븐(7even)’의 디자인을 프로야구 구단별 유니폼 디자인에 맞춰 9가지로 제작해 판매 중이다. 또 2일까지 페이스북에서 프로야구 개막일을 맞춘 참여자에게 경품을 제공하고, 블로그에서는 서포터즈들이 생생한 야구소식을 전달하고 있다. 정길연 마케팅 이사는 “개막전이 열리는 홈 경기장 마다 매표소 근처에 세븐 부스를 차리고 관람객들에게 제품을 나눠주고 있는 데 호응이 좋다”며 “시즌 내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던킨도너츠는 올해부터 프로야구 1군에 합류하는 NC다이노스를 후원한다. 이에 따라 NC다이노스 선수단은 던킨도너츠의 로고가 새겨진 수비모자(오른쪽)를 쓰고 출전한다. 또 홈그라운드인 창원 마산야구장 1,3루 쪽 관람석 일부를 던킨도너츠존으로 운영하고, 2일 던킨도너츠 매장도 연다.
오비맥주는 카스 캔 제품에 프로야구 선수가 홈런을 치는 모습을 담은 야구 스페셜 패키지를 제작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14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부모와 함께 마트를 찾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롯데ㆍ두산 야구팀의 어린이 회원을 모집중이다. 김형민 롯데마트 일반스포츠 MD(상품기획자)는 “가입 인원이 전년에 비해 30% 가량 늘었다”며 “날씨가 풀리고 본격적인 야구 시즌이 되면 5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몰들도 이달 말까지 야구장 유니폼 등 필수 준비물품 판매에 나섰다. 옥션은 이달말까지 ‘야구야 사랑해’행사를 열고 캐리커처 유니폼, 야구응원복, 야구화 등을 한데모아 판매한다. G마켓은 7월7일까지 야구 티켓을 예매한 고객 중 매일 1명을 추첨해 아이패드 미니를 준다. 11번가와 롯데마트도 프로야구구단 상품과 야구모자 등을 할인판매한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