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시장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말 개별소비세 인하조치가 종료된 이후 판매량이 급감한 자동차 내수시장은 올 들어 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완성차 5사는 지난 달 국내에서 11만8,217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 감소한 규모다.
판매부진이 가장 심했던 곳은 기아차. 내수시장의 3분의1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기아차는 지난달 3만9,500대를 팔아 판매량이 6.1%나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시장이 침체된 탓도 있지만 노조가 주말특근을 거부한 것이 타격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1위 업체인 현대차는 5만6,056대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 증가했다. 승용차는 판매량이 10% 이상 급감했지만, 싼타페 투싼ix 베라크루즈 맥스크루즈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90% 넘는 ‘폭풍’성장을 함에 따라 그나마 현상유지를 할 수 있었다.
오히려 한국지엠(30%), 쌍용차(30.1%) 등 중하위 브랜드의 약진이 돋보였다.
한편 지난 달 5사의 수출은 총 60만7,444대로 0.5% 증가했다. 현대ㆍ기아차의 경우 주말특근거부로 인해 국내 생산분 수출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해외법인생산 증가분으로 만회할 수 있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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