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주 미국 대사에 안호영 전 외교부 제1차관을 내정했다. 또 주 중국 대사에는 권영세 전 새누리당 의원, 주 일본 대사에는 이병기 여의도연구소 고문을 각각 내정했다. 위성락 주 러시아 대사와 김숙 주 유엔대표부 대사는 유임됐다.
안 주미ㆍ권 주중ㆍ이 주일 대사 내정자는 일주일 가량 소요되는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를 거친 뒤 정식 임명된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주변 주요 4개국 대사 임명을 계기로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촉발된 안보 위기 국면 속에서 4강 외교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 주미대사 내정자는 벨기에 대사와 유럽연합 대사, 통상교섭조정관 겸 G20 대사를 거쳐 외교통상부 제1차관을 역임한 직업외교관이다. 권 주중대사 내정자는 검사 출신으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친박계 인사이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낙선했으나 대선 당시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선거 승리를 이끌었다.
이 주일대사 내정자는 주제네바 대표부 등에서 근무한 외교관 출신으로 청와대 의전수석과 국가안전기획부 2차장 등을 지냈다. 박 대통령에게 정무와 외교 분야 조언을 하는 측근으로 활동해 왔다.
한편 박 대통령은 한만수 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사퇴로 공석이 된 공정거래위원장에 노대래 전 방위사업청장을 내정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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