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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소형 앞세워 세력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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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소형 앞세워 세력 넓힌다

입력
2013.03.3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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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들이 이번엔 소형차 공세를 펼치고 있다. '수입차=대형차=비싼 차'의 공식을 깨뜨리며 지난 해 점유율 10% 고지에 올라선 수입차 업계는 이번엔 앙증맞고 담백한 차들을 전면에 내세워 세몰이를 가속화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소형차 시장 확대에 가장 공세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곳은 독일의 폴크스바겐. 비틀과 골프부터 제타, 파사트까지 원래부터 대형차보다는 중소형 차량이 강한 곳이 폴크스바겐인데, 현재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모터쇼에 소형 해치백 모델인 '폴로'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폴로는 1975년 출시 이래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1,100만대가 팔렸지만 국내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 회사 관계자는 "폴로는 한국의 소형차 트렌드를 이끌고 갈 모델로 연내 2,000~3,000대 판매는 자신있다"면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7세대 골프도 폴로를 지원 사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월말 시판될 폴로 가격은 대략 2,000만대 중ㆍ후반으로 예상되고 있다.

력셔리 중대형 차의 대명사인 벤츠도 이번엔 소형차를 들고 나왔다. 서울모터쇼에 벤츠가 첫 선을 보인 A클래스는, 1.8리터짜리 엔진을 얹은 벤츠로선 가장 작은 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서 팔린 수입차 절반이 배기량 2리터 이하의 소형차였다"며 "벤츠가 이 같은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바람에 업계 3위로 밀린 만큼 A클래스에 대한 기대가 각별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A클래스는 지난해 국내 들어와 시장을 넓히고 있는 BMW의 소형차 1시리즈와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가격은 4,00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렉서스는 최초의 소형 스포츠 세단인 3세대 풀체인지 모델 IS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고, 닛산은 1.6리터의 콤팩트 SUV 쥬크를 국내 처음 들여왔다. 특히 쥬크는 2010년 출시 후 전세계서 50만대 이상 팔린 닛산의 대표 모델 중의 하나다.

푸조도 1.6리터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소형 해치백 208GTI를, 볼보는 5도어 해치백 모델인 신형 V40를 내세움으로써 국내 소형차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수입차들의 소형차 시장 공세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현대차는 준중형 아반떼를 바탕으로 한 쿠페 모델을 내놓았고 기아차는 7년 만에 풀 체인지된 카렌스를 처음 공개했지만, 신선도가 떨어지는데다 프리미엄 이미지가 약하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들은 일단 중대형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쌓은 뒤 작은 차를 갖고 들어오는 패턴을 취한다. 소형차에도 프리미엄 이미지가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형 수입차들은 국산차와 가격차이도 많이 좁혀졌다. 일부 차량의 경우 동급 국산차량과 가격격차가 수백만원에 그치고 있어, 외제차 선호가 높은 20~30대에 크게 어필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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