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5일부터 경품과 판촉행사를 앞세워 대대적인 봄 세일에 들어간다. 올 들어 감소하던 매출이 3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선 추세를 이어가기 위함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은 5일부터 21일 까지 17일간 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올 들어 첫 세일에서 매출이 8~10% 떨어졌던 백화점들은 이달에는 기존 점포 기준 롯데(9.7%), 현대(8.1%), 신세계(4.5%), 갤러리아(9.6%) 등 모두 매출이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경기불황과 맞물려 사라졌던 특별 경품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11명씩 두 팀을 추첨해 자사 모델인 소녀시대, 현빈과의 팬미팅 기회를 준다. 또 400억원 규모로 여성·남성·잡화 브랜드 100여개의 단독 할인 상품을 내놓는다.
신세계백화점은 세일 물량을 지난 해보다 20% 늘리고 정기 대형행사를 앞당겨 세일 기간 초반에 배치했다. 신세계는 ‘핸드백 창고 대방출전’을 예년에 비해 2개월 일찍 연다. 80억원 규모의‘정통 골프대전’도 4개월여 앞당겨 세일 첫날부터 벌인다.
현대백화점은 경기를 많이 타는 모피·해외패션·혼수용품 행사를 전면에 내세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샤넬 파인주얼리 전시회’ 등 특별전과 한시매장 등을 준비했다. 강명구 갤러리아 마케팅팀장은 “백화점의 이달 매출은 내수경기가 살아났다는 신호탄”이라며 “매출 회복세로 이번 세일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