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홍석은 전기 준우승자 자격으로 본선 시드를 받아 16강전에서 강동윤, 8강전에서 홍성지를 잇달아 제쳤다. 반면 이지현은 예선 1회전부터 출전해 박승문, 안형준, 김세동, 유수항, 이희성을 차례로 이긴 데 이어 본선에서 목진석, 박정환까지 무려 7연승을 거두고 여기까지 올라 왔다.
백8로는 1로 귀를 지키는 것도 크지만 그러면 우변의 대세점인 A는 흑 차지가 된다. 그게 싫어서 백홍석이 8, 10으로 먼저 우상귀에 손을 댔고 이지현은 이지현대로 11, 13으로 좌하귀를 움직여 서로 제 갈 길을 고집했다.
15로는 그냥 18로 내려서는 게 안전했다. 이지현은 1, 2를 기대했지만 싸움꾼 백홍석이 그렇게 온건하게 둬 줄 리가 없다. 당연히 16, 18로 반발했다. 이지현이 일단 패로 버텼지만 워낙 초반이라 마땅한 패감이 없다. 결국 21, 23으로 연결하는 정도인데 여기까지 진행은 백이 좌변과 하변을 다 둬서 약간 기분 좋은 흐름으로 보인다. (22 … 11)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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