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장기적으로 시베리아 일원에 병원 설립을 하는 등 러시아 의료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관절센터장인 윤택림(정형외과) 교수 일행이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러시아 이르쿠츠크와 시베리아 지역에서 현지 병원을 방문, 환자송출 에이전시와의 상담을 진행하는 등 의료시장을 살펴보고 귀국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올해 보건복지부의 '병원서비스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 대상 의료기관으로 광주·전남에선 유일하게 선정됐다.
윤 교수는 '첨단 관절치료기술 글로벌 진출사업' 총괄 책임자로서 이르쿠츠크와 시베리아 의료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 것이다.
병원 측은 이 지역의 인구가 900만명에 이르고 고소득자가 많지만 의료수준이 낮아 낙상환자를 비롯한 관절 질환 분야의 의료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그동안 이르쿠츠크 국립의과대학·암병원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의료기관 간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아왔다.
화순전남대병원의 러시아인 입원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으며 치료 문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우선 현지 의료시장 조사를 거쳐 사업타당성 분석, 사업 상대 네트워크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현지 병원 설립을 통해 관절치료는 물론 암 치료기술을 접목, 해외 환자 유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화순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최근 국립대병원 최초로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재인증'을 받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정부의 해외 환자 유치 공모에 4년 연속 선정되는 등 국제적 병원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우즈벡 몽골 중국 등지의 외국인 환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치료 후 만족도도 매우 높아 해외 진출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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