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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재 몰리는 OECD 정규직에 한국인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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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재 몰리는 OECD 정규직에 한국인 합격

입력
2013.03.3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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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성 2명이 400대 1이 넘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뚫고 국제기구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의 정규 직원으로 채용됐다. 세계 각국의 인재들이 몰리는 OECD 정규직 채용 시험에 한국인 2명이 동시에 합격한 건 처음이다. 2년 전엔 정지은씨가 합격한 바 있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소재한 OECD 사무국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진행된 OECD의 '영 프로페셔널 프로그램'(YPP) 채용 시험에서 박청아(32), 전신영(30)씨가 각각 금융기업국과 교육직능국 직원으로 최종 합격했다.

YPP는 OECD가 33세 이하 젊은 인재들을 대상으로 2년마다 모집하는 신규 직원 채용 프로그램으로, 이번엔 17명 선발에 34개국에서 7,000여명이 지원했다. OECD 사무국은 이 가운데 서류전형으로 400명을 먼저 선발해 필기시험을 거쳐 120명을 추려낸 뒤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뽑았다. 응모자 수를 7,000여명으로 본다면 411.8대 1의 경쟁률을 뚫은 것이다.

박씨는 연세대 사회학과와 불어불문학과를 전공하고 국내 한 영자신문사에서 기자생활을 한 뒤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공공정책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불어교육과 출신인 전씨는 제네바 국제개발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인턴과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박씨는 주OECD 한국대표부를 통해 "한국과 OECD 간의 정책 협력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고, 전씨는 "ILO 등에서 습득한 노동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의 원동력인 인력과 직능의 공급·활용 관련 업무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7월부터 OECD에서 정식 근무할 예정이다.

허경욱 OECD 한국대표부 대사는 "YPP 프로그램은 유엔과 달리 지역이나 국가 배분을 하지 않고 개인의 능력만을 기준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며 "우리가 2회 연속, 그것도 2명이나 합격한 것은 한국 인재의 우수성을 잘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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