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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11월 7일, A형 쉽고 B형은 기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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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11월 7일, A형 쉽고 B형은 기존 수준

입력
2013.03.2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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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 수준별 수능으로 처음 치러지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ㆍ수학ㆍ영어 영역에서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출제된다. A형은 기존 수능보다 쉽고, B형은 비슷한 수준이다. EBS교재 연계율도 70%로 유지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의 수능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어려운 B형은 최대 2개까지 선택할 수 있고, 국어와 수학을 동시에 B형으로 고를 수 없다.

평가원은 "문항 수 기준으로 70%를 평가원이 감수한 EBS 교재와 강의에서 내고,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개념과 원리 중심으로 연계 출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능부터는 국어 듣기평가가 없어지고, 영어 듣기평가는 17개에서 22개로 늘어난다. 3과목씩이던 사탐ㆍ과탐 선택과목은 2과목씩, 직업탐구는 1과목만 택하면 된다.

제2외국어/한문은 기초 베트남어가 추가돼 9과목으로 늘었다. 성적표는 11월27일 통지되고, 영역/선택 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기재된다.

올해 수능이 크게 개편되면서 예년처럼 '영역별 만점자 1%' 수준의 난이도 조절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은 6월5일, 9월3일 치러지는 두 차례 모의평가를 통해 A/B형의 난이도를 조절할 계획이다.

60여개 주요 대학이 영어B형을 지정하면서 상위권 학생 대부분은 국어ㆍ수학ㆍ영어의 조합을 B-A-B(인문계), A-B-B(자연계)로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산점 등 유불리를 따져봐야 하는 중하위권 수험생은 혼란에 빠질 전망이다.

지난 13일 고3 대상으로 실시된 첫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는 85%가 영어 B형을 선택했다. 작년 11월 고2 때 치렀던 학력평가에서는 82.6%가 B형을 택했던 것에 비하면 영어 B형 쏠림이 더 심해졌다. 상위권뿐 아니라 중하위권까지 어려운 B형 시험을 본 셈이다.

하지만 입시전문가들은 본 수능 때는 A형 선택비율이 20~40%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평균 5등급 이하 성적인 학생이라면 영어 A형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일단 B형 위주로 공부하고, 6월 모의평가 이후 지원 가능한 대학을 정한 뒤 A/B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6월 모의평가 접수 기간은 4월 1~11일로 재학생 외에는 응시료 1만2,000원을 내야 한다. 관련 문의는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를 참고하면 된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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