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중국. 공산당의 한 젊은 엘리트 청년이 농민 대중 속에서 현장을 배우겠다며 농촌근무를 자청한다. 중앙당 요직이 아닌 시골 마을 당위원으로 내려간 그는 구태의연한 정책과 인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중국을 건설하기 위한 개혁의 시동을 걸고, 이 모습이 관록의 소설가 커윈루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로 청년 시진핑이다.
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치인으로서 첫 여정을 시작한 허베이성 징딩현의 부서기 시절을 다룬 장편소설로, 중국 CCTV가 드라마로 제작해 무려 92%의 시청률을 달성했던 화제의 작품이다. 주인공 리샹난이 보수적인 지방 간부들의 반발과 견제를 무릅쓰고 개혁정책을 추진하는 열정 넘치는 행보가 드라마틱하면서도 사실적으로 펼쳐진다. 유소영 옮김ㆍ문학수첩ㆍ696쪽ㆍ1만5,000원.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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