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5전쟁에 참가했던 미군 참전용사 리처드 캐드월러더(82)씨가 전쟁 당시 자신의 도움으로 화상을 치료한 김연순(72)씨와 다음 달 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60년 만에 상봉한다고 만남을 주선한 국가보훈처가 28일 밝혔다. 두 사람은 캐드월러더씨가 근무한 부대가 있던 경기 화성시 매향리를 비롯해 판문점과 전쟁기념관, 인사동 등을 함께 둘러볼 계획이다.
미국 애리조나에 사는 캐드월러더씨는 경기 수원에 주둔한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에서 통신병으로 근무하던 1953년 겨울 턱과 손, 목 등에 심한 화상을 입은 채 어머니와 함께 부대를 찾아온 김씨(당시 12세)가 부대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1월 김씨를 찾아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고, 보훈처는 전국적으로 ‘화상 소녀 찾기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 기간 한 주민의 제보로 경기 화성시 우정읍 운평리에 사는 김씨를 찾았다.
보훈처는 캠페인을 계기로 미국 영국 캐나다 등 21개 나라 한국전 참전용사협회와 함께 ‘60년 전 한국과의 인연 찾기’ 캠페인을 더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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