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매달 700~3,300원의 사용료를 내고 유료 정보보호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300만명에 육박한다. 하지만 많은 카드사들이 카드 사용시 자동으로 쌓이는 포인트로 정보보호 서비스 비용을 결제할 수 없도록 하고 있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 7개 전업계 카드사에서 유료 정보보호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은 2월말 기준 274만7,500명에 달했다. 각종 해킹 공격과 신종 피싱 수법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자 카드사들이 유료 서비스 가입을 부추기면서 가입자가 급증한 것.
하지만 롯데카드와 신한카드, 삼성카드 3곳을 제외한 4곳에서는 이 서비스를 포인트로 결제할 수 없다. 매달 돈 내고 이용하기 부담스러운 서비스를 포인트로 결제하면 가입자들이 더 늘어나겠지만, 비용부담 등의 이유로 카드사들이 소비자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인트 결제를 허용한 카드의 경우도 소극적인 것은 마찬가지다. 신한카드는 이달 들어서야 포인트 결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고, 삼성카드는 3,300원짜리 종합정보보호서비스를 제외한 700~900원짜리 서비스만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현대카드 KB국민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에서는 포인트 결제가 불가능하다.
정보보호서비스는 타인이 내 정보(이름, 주민번호)를 이용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을 차단해주고 동시에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명의도용 여부를 실시간 통보해주는 ‘명의보호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제공되는 서비스 내용에 따라 월 700원에서 3,300원까지 다양하다. 회사별로는 안심신용보호서비스(롯데카드) 개인정보안심서비스(현대카드) 스마트키퍼(하나SK카드)등 다양한 이름으로 제공되고 있다.
채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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