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27일 오전 11시35분 본관 7층 상황실에서 박맹우 시장, 브라이언 크로티 OPIS 사장, 하동원 울산발전연구원장, 정무영 UNIST 교학부총장, 박종록 울산항만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OPIS와 ‘동북아 오일허브사업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세계 무대를 향한 신고식인 셈이다.
1997년 설립된 OPIS(미국 메릴랜드주 소재)는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석유가격 평가기관으로, 석유제품 도매가격인 ROCK 가격공시(1980년)를 시작으로 모든 석유제품에 대한 현물가격을 산정하고 있다.
현재 가솔린과 디젤 도매가격 및 마진 데이터베이스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가격정보는 물론 시장 트렌드와 가격에 미치는 영향까지 분석해 제공하고 있다.
시와 OPIS는 이날 협약에서 ▦협력사업 발굴 및 추진 ▦울산 기반의 원유 및 제품류 평가가격 책정 및 가격정보 제공 ▦IR 협조 ▦OPIS 직원 한국 파견 시 울산 상주 우선 검토 등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와 관련, 시는 석유거래소, 석유품질검사기관 및 금융 등 관련 인프라 확충과 각종 규제 완화 및 제도 개선을 위해 앞으로 중앙부처 및 한국석유공사 등과 협력관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박맹우 시장은 “울산은 세계 4대 액체물류항만인 울산항과 석유화학 인프라가 잘 갖춰져 오일허브사업의 최적지임에도 가격정보 및 트레이딩사업 등이 취약하다”며 “이번 OPIS와 MOU 체결로 공신력 있는 석유 가격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앞으로 트레이더 유치 등 석유거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은 울산 신항(북ㆍ남항) 일원에 1조6,397억원을 투자, 2,840만배럴의 석유 저장시설과 항만시설을 구축하는 국가 프로젝트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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