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커피사업,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

한화그룹이 계열사의 커피사업을 사회에 환원한다.

한화는 한화갤러리아가 자체 개발한 커피사업 브랜드 '빈스앤베리즈'를 내년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한다고 26일 밝혔다.

빈스앤베리즈는 한화갤러리아가 2006년 1호점을 개점한 이후 현재 한화 계열사 사옥 및 백화점을 중심으로 3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규모는 동종 업체에 비해 작은 편이나 2년 연속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만큼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 '재벌빵집' 논란이 거세지자 소상공인 업종을 보호하고 동반성장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정리 방침을 밝힌 상태였다.

한화는 올해 하반기 중 빈스앤베리즈를 갤러리아의 사업영역에서 분리, 독립법인을 설립한 뒤 2014년부터 커피사업의 운영과 발생 수익 전부를 영세 자영업자나 사회 취약계층에 귀속시킬 예정이다. 국내 최대 사회적기업 지원기관인 '함께 일하는 재단'과 공동으로 서비스 교육 및 사업 운영 노하우를 협의하며, 지역사회의 다양한 복지기관, 사회적기업 등과 연계해 메뉴 개발과 마케팅, 재정 지원도 함께 하기로 했다.

한인수 한화갤러리아 상무는 "고용노동부의 인증 기준보다 더 엄격한 세부 지침을 적용해 사회적기업의 모범 사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