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가에 영화관이 들어서면 전자상가뿐 아니라 유통단지 전체가 살 수 있습니다." 대구종합유통단지 김상출(57ㆍ사진) 전자상가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영화관 유치를 통해 젊은 층이 즐겨 찾는 생동감 넘치는 상가로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김 이사장이 영화관 유치에 나선 것은 침체하고 있는 전자관을 살리는 것은 물론 유통단지 전체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란 믿음에서다. "영화관은 연간 300만명에 이르는 엑스코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더 잡아 두고, 인근 경북대와 영진전문대생들에게 새로운 여가공간이 될 것"이라며 "해만 지면 인적이 끊기는 유통단지에 새로움 반문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제1종 지구단위계획을 변경, 5층에서 7층까지 증축할 수 있게 됐다. 계획대로라면 총 1,550석 규모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들어설 수 있다.
하지만 편의시설 용적률이 8%로 투자자들이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주저하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그는 "영화관은 영화티켓과 함께 패스트푸드점 등 식음료 판매가 전체 수입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사업시행자들은 18%는 돼야 사업성이 있다고 한다"며 "지역 구의원과 북구 부구청장 면담 등을 통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말했다.
영화관 편의시설이 늘 경우 전자관 지하나 주변 식당에 피해가 갈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라고 강조했다. "영화관에는 스낵바 등 기존 식당과 업종이 다르다"며 "유동인구가 늘면 기존의 식당도 더 나아지고, 실제로 개인적으로 만나 본 주변 식당주들 대부분 영화관을 반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수성 청년회의소 특우 회원, 라이온스 회원 등 여러 봉사단체에서도 활동 중이다.
김광원 엠플러스한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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