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5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다음달 1일과 2일 각각 열기로 했다. 두 부처는 정부조직 개편으로 새로 만들어진 곳으로 그간 정부조직법 개정 협상이 진통을 겪으면서 청문회 일정도 미뤄져 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국회에 제출한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19억6,242만원, 윤 후보자는 1억5,484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후보자의 재산 내역을 보면 본인 명의의 서울 서초구 신반포아파트(10억8,800만원), 노원구 상가건물(7억3,912만원), 경기 수원시 장안구 임야(9,083만원), 경기 평택시 월곡동의 목장용지 및 전답(5억8,981만원) 등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예금은 3억643만원이지만, 금융기관 채무가 10억3,150만원이며 사인간 채무도 3억원인 것으로 신고됐다. 배우자는 울산 울주군과 경북 경주에 858만원 상당의 부동산과 9,151만원의 예금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 후보자가 보유한 평택시 월곡동 토지에 대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돼 인사청문회에서 공방이 예상된다. 최 후보자는 "형제들이 부친의 재산을 상속한 뒤 공동명의로 매입했으며 동생이 경작하고 있다"고 해명했으나 본인이 직접 경작하지는 않아 농지법 위반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최 후보자는 방위산업체 병역특례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근무하면서 이병으로 복무를 만료했고, 두 아들은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윤진숙 후보자는 부동산은 전혀 없이 예금 1억5,243만원과 908만원 상당의 2006년식 쏘나타 자동차만 재산 내역으로 신고했다. 금융기관 채무는 667만원이라고 밝혔다. 미혼인 윤 후보자는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자는 새 정부 각료 후보자 중에서 재산이 가장 적고 재산 내역도 단순해 청문회에서는 주로 정책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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