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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NIE] "중국의 티베트 말살, 국제사회가 개입해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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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NIE] "중국의 티베트 말살, 국제사회가 개입해 막아야"

입력
2013.03.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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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모두 100명의 티베트인들이 중국의 강압적 통치에 저항하는 수단으로 분신하였다. 이러한 티베트인들의 목숨을 건 저항에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중국 공산당은 1949년 완전히 다른 민족이며 다른 역사를 지닌 티베트를 강제로 점령한 이후 티베트의 문화를 말살하고 인권을 유린했다. 몇 사원들을 제외하고는 전부 파괴하거나 용도를 변경해버렸고, 종교를 금지하는 공산당 강령에 따라 종교적 탄압이 벌어졌으며 이에 항의하는 티베트인들은 학살당했다. 이후 티베트인들은 인도로 망명하여 열악한 상황에서 초강대국 중국에 맞서 힘든 투쟁을 거듭하고 있다. 분신은 그 방법 중 하나인 것이다.

국제사회는 이러한 중국의 억압을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제국주의 시대와 두 차례의 큰 전쟁을 거친 세계는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억압하는 것은 서로에게 무척이나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고 했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 법이다. 실제로 중국은 티베트뿐 아니라 경제적, 문화적으로도 동남아 침식을 가속화하고 있다. 만일 국제사회가 중국이 역사적, 문화적으로 완전히 다른 민족인 티베트를 치하에 두고 그들의 문화와 인권을 유린하는 것을 용납한다면, 자연히 중국의 사례는 세계의 본보기가 되고 힘 있는 민족은 힘 없는 민족을 그들의 국익에 따라 지배하려 들 것이다. 긴밀히 연결된 세계이기에 이러한 파급효과는 더더욱 크며 그렇기에 국제사회는 이를 적극적으로 제지하여야 한다.

수많은 티베트인들의 인권이 침해되고, 소중한 인류의 문화유산들이 훼손되었다. 인류에게는 소중한 인권을 보호하고 문화유산을 지켜 후대에 물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므로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중국의 티베트 강점 및 인권탄압과 문화재 훼손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 국제연합 헌장은 기본적 인권, 인간의 존엄 및 가치, 남녀 및 대소 각국의 평등권에 대해 명시했으며,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선량한 이웃으로서 상호간 평화롭게 같이 생활하며 국제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하여 세계의 힘을 합하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후대의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정의를 실현할 의무가 있다.

한국인이 그러한 티베트인의 설움에 공감하기란 어렵지 않다. 한국인 역시 다른 민족의 억압을 받았던 식민지 조선인의 직계 후손이거나 그들 본인이기 때문이다. 식민지 조선의 독립 운동가들 역시 죽을 것을 각오하고 투쟁했다. 아마 분신하는 티베트인의 마음 또한 독립 운동가의 그것과 같을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공통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조선이 주권을 되찾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조선인만의 힘인 것은 아니었다. 국제사회의 도움이 없었다면 조선의 운명 역시 티베트와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조선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날로 강성해지며 중화의 사상으로 무장한 초강대국 중국을 티베트인들의 저항만으로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중국은 정치적인 이유로 티베트를 포기할 것 같지도 않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중국의 인권탄압에 단호한 대처를 하여 티베트를 포기하는 것이 국익에 이롭도록 한다면, 티베트인들의 자유와 자주 역시 아주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현실적이고 정치적인 이유로, 도덕적인 이유로, 역사적 교훈을 이유로, 국제사회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중국으로 하여금 티베트에 대한 강압적 통치를 멈추고 민족자결주의에 입각하여 티베트 민족의 운명을 그들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하는데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제 세계는 더 이상 불의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

곽상호 서울사대부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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