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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출신 4선 의원… 朴 칩거정치때 친박계 중진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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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출신 4선 의원… 朴 칩거정치때 친박계 중진 역할

입력
2013.03.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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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72)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는 언론인 출신으로 새누리당 4선 의원을 지낸 친박계 중진 인사이다.

이 후보자는 18대 국회 초반(2009~2011년) 박근혜 대통령의 '칩거 정치' 당시 당내 비주류였던 친박계 중진으로 계파 간 무게 중심을 잡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세종시 수정론과 개헌론 등을 놓고 당내 주류였던 친이계와 친박계의 갈등이 정점에 달했을 때 박 대통령의 입장을 적극 옹호했다. 세종시 해법 마련을 위한 당내 '6인 중진협의체'에 친박계 몫으로 서병수 의원과 함께 참여했다.

18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 시절에는 여야의 무력 충돌까지 부른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박 대통령에게 조언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ㆍ11 총선을 앞두고 '현역 물갈이' 바람으로 공천에서 탈락하자 백의종군과 함께 불출마를 선언해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짐을 덜어주기도 했다. 지난 대선 때는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기독교대책본부장 및 인천지역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지냈다.

경기 이천 출신으로 강화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이 후보자는 동아일보에서 정치부 기자로 일하다가 1980년 5공 출범 당시 비판적 성향의 기자로 분류돼 해직 당하는 불운도 겪었다. 1984년 복직한 뒤 정치부장과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1992년 대선을 앞두고 김영삼 당시 민자당 총재 공보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한 그는 김영삼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 공보처 차관을 잇따라 역임했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인천 강화에 출마해 당선된 뒤 18대까지 내리 4선에 성공했다. 부인 성신자(69)씨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삐삐밴드'에서 여성 보컬로 활동했던 이윤정씨가 차녀이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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