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이집트는 인류 역사의 기원이 시작된 곳으로 찬란한 문명이 꽃피웠던 땅이다. 때문에 사람들은 이집트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스핑크스와 피라미드, 파라오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집트의 진면목은 사막에 있다. 황량한 사막이 품고 있는 생명의 땅이 바로 이집트이기 때문이다. 구비구비 수 천 년의 역사를 품고 흐르는 나일강과 신비로운 자연, 경이로운 유적지로 빛나는 이집트로 떠나본다.
EBS가 25일부터 28일까지 4부작에 걸쳐 방송하는 '세계테마기행' 이집트 편에서는 '꿈의 여행지'로 손꼽히는 이집트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작가 유별남씨와 함께 떠나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25일 방영하는 1부 '사막의 오아시스 시와와 다클라' 편에서는 이집트 서부 사막에 자리잡은 오아시스를 찾아간다.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는 어딘가에 오아시스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 천년 동안 대상들이 노예와 소금, 상아, 황금을 실어 날랐던 이집트 서부 사막 사이사이에는 비옥한 오아시스가 자리 잡고 있다. 이중 이집트 가장 서쪽에 자리 잡은 '시와 오아시스'는 알렉산더 대왕과 클레오파트라 여왕의 전설이 고스란히 깃든 신화의 장소다. 기원전 331년 이집트를 정복한 알렉산더 대왕이 신탁을 받았다는 '아몬 신전'과, 세기의 미녀 클레오파트라 여왕이 와서 목욕했다는 '클레오파트라 샘', 그리고 도시 북쪽 끝에는 그리스-로마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래된 무덤들이 있다.
이 거대한 시와 오아시스를 지나면 사막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오아시스 도시 '다클라'가 나온다. 동서로 약 80㎞, 남북으로 25㎞에 달하는 계곡에 수원지가 분포하고 있다. 수원지를 따라 고대도시인 알-카스르(Al-Qasr), 칼라문(Qalamoun) 등 저마다의 특색을 가진 소도시들이 형성되어 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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