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 단양쑥부쟁이를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린다.
단양군은 최근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공모한 2013년도 농어촌축제 지원 사업에 적성면 상리 감골바람개비마을의 '단양쑥부쟁이 축제'가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2,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 축제는 꽃이 만발하는 9월 27~29일 열릴 예정이다.
금수산 자락의 감골바람개비마을은 단양쑥부쟁이가 잘 보존된 곳으로 이름나 있다. 이 마을은 축제행사로 쑥부쟁이인절미 만들기, 쑥부쟁이 화분만들기, 금수산 낚시체험, 도자기·오미자 엑기스 만들기, 금수산 가을음악회, 화합노래자랑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 산약초와 약술 전시, 야생화 사진전, 수묵화 전시회, 지역농산물 판매전 등도 선보인다.
국화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로 냇가나 모래밭에서 잘 자라는 단양쑥부쟁이는 단양에서 충주에 이르는 남한강변에 고르게 분포했으나 1980년 충주댐 건설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멸종위기종으로 내몰렸다. 단양군은 2002년 매포천 일대에서 채취한 단양쑥부쟁이 씨앗을 2009년부터 가곡면 사평리 시험포에서 증식작업을 벌여 현재 1만여 그루를 키우고 있다. 키 30∼100㎝인 단양쑥부쟁이는 봄에 발아해 이듬해 가을에 꽃을 피우며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공원 화단용이나 도로변 관상용으로 적합하다.
단양군은 "단양쑥부쟁이 축제를 통해 남한강과 금수산 일대를 홍보하고 대량증식을 거쳐 관상자원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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